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이민자를 노리는 온라인·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경찰도 전화 사기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민 홍보에 나섰다.
최근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사기 범죄 피해액은 3억4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또 신고한 개인의 피해 규모도 1인당 2500달러로 올라갔다.
FTC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작년 피해액 규모는 2016년에 비해 4배나 폭증한 것”이며 “신고 건수도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경고했다.
FTC는 코로나 팬데믹을 사기 피해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대면 활동이 줄어들고 원거리에서 온라인 또는 전화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사기가 틈타기 쉬운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언어에 취약한 이민자와 소수민족이 코로나 사기에 자주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연령대는 40세에서 69세로, 이들 연령대는 평균 피해액도 9475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FTC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판매를 비롯해 스몰비즈니스를 노린 온라인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고 보고 연방 검찰과 협력해 단속하고 있다.
FTC 관계자는 “사기 또는 신분도용이나 사업상의 피해를 겪은 피해자는 지체없이 FTC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FTC 신고는 소비자 대책센터 1-877-FTC-HELP(1-877-382-4357), 또는 인터넷(ftc.gov/complaint)으로 하면 된다. FTC는 신고 접수 후 조사하고 피해자와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경찰은 교통단속 티켓이나 채무 이행, 유틸리티 납부 등을 요청하는 전화 또는 문자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몽고메리 경찰 신고: CrimeStoppers at 215- STOP, 625-4000, 625-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