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베세머(Bessemer)에서 아마존 노동자들의 노조화 노력이 패배로 치닫고 있지만, 수백 장의 쟁점 투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창고에 있는 노동단체들이 2년 만에 실시한 소매 도매 백화점 노조(RWDSU) 가입 투표 결과 2375표 중 반대 993표, 찬성 875표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마존과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는 투표용지 416장이 남아 있어 결과는 여전히 미국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정식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당초 이번 노조결성투표는 2021년 초에 실시됐었다. 당시에는 70% 이상의 종업원이 노조화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조합의 요구를 압도적으로 거부했었다.
그 직후, RWDSU는 투표 과정에서 아마존이 협박 전술에 가담했다는 주장으로 선거가 더럽혀졌다고 NLRB에 호소했다. NLRB는 아마존이 투표용지 수집을 위해 미국 우체국 우편함을 창고 구내에 배치함으로써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NLRB는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도록 명령했다. 투표는 지난달 초 아마존 베세머 직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됐으며 투표는 3월 25일에 끝났다. 2차 투표 결과에 대한 개표작업이 목요일(3월 31일) 오후에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른 선거에 참여한 노동자의 53%(993표)가 노조화에 반대표를 던졌다.
NLRB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청문회를 열어 투표용지를 개표하고 계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RWDSU는 이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차 선거 때 아마존의 행위에 대해 NLRB에 이의를 제기했다.
NLRB가 1차 투표 때처럼 선거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지, 양측이 이의를 제기해 무효표로 처리된 400여장의 투표용지를 개표하고 인정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