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식품 지원 및 의료 보조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할 수 있는 법안, 일명 트럼프 대통령의 “Big Beautiful Bill(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앨라배마 주의 비영리 단체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 Alabama Arise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수십만 명의 저소득 앨라배마 주민들이 생계에 필수적인 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혜택과 건강보험을 줄이거나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몇 주 동안 Alabama Arise와 다른 비영리 단체들은 이 법안의 영향을 알리기 위해 앨라배마 전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주민들과 소통해 왔다.
해당 법안은 향후 10년간 SNAP 예산을 약 3,000억 달러 삭감하며, 혜택 비용의 일부를 주 정부가 부담하도록 전가할 수 있어 앨라배마 주에는 수억 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Alabama Arise에 따르면, 앨라배마에서는 약 75만 명이 SNAP 혜택에 의존하고 있고 Alabama Arise의 기아 정책 담당자인 라트렐 클리포드 우드(Latrell Clifford Wood)는 이러한 예산 삭감이 사람들의 식탁에서 실제로 음식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굶주림 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진 거의 유일한 해결책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암담합니다. 미국에서 식량 불안정률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인 이곳에서, 우리가 가족들이 굶주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억만장자들에게 세금 감면을 해주는 상황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이자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토미 터버빌(Tommy Tuberville)도 이 법안이 주 정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앞으로 주 정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