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가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월 9일(수) 현재, 앨라배마주는 전체 주민의 49.7%만이 완전 백신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완전접종자가 50%미만인 주는 앨라배마주 한 곳 뿐이다.
하지만 앨라배마에서 한 번 이상 백신 주사를 맞은 주민의 비율은 61.4%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와이오밍주(57.5%)보다 높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는 미시시피(58.4%), 루이지애나(59.8%), 아이다호(59.8%), 인디애나(60.2%), 테네시(60.9%) 보다도 앨라배마가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대략 57만5천명, 즉 전체 주민의 11%가량이 첫 번째 백신 주사를 맞은 뒤에 두 번째 백신 주사를 맞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접종한 주민 중에서 세 번째 주사, 즉 부스터를 접종한 사람은 33.5%로 집계됐다. 이는 바꿔말하면, 전체 주민의 16%만이 부스터를 맞았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전국에서 뉴햄프셔와 노스캐롤라이나 다음으로 꼴치에서 세번째 성적이라고 AL닷컴은 전했다.
카운티별로 가장 낮은 접종율을 보인 곳은 러셀 카운티로 완전접종자가 26.4%에 머물렀고, 그 다음이 클리번(Cleburne) 카운티로 28.6%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높은 접종율을 보인 곳은 페리(Perry) 카운티로 54.3%가 완전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라운디스(Lowndes) 카운티가 53.1%, 머렝고(Marengo) 카운티가 52.5%, 벌록(Bullock) 카운티가 52.4%, 헤일(Hale) 카운티가 52.2%, 셸비(Shelby) 카운티가 51.4%, 매디슨(Madison) 카운티가 50.9%, 제퍼슨(Jefferson) 카운티가 50.5%로 집계됐다. 그 외의 카운티들은 모두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AL닷컴은 백신접종율이 높은 곳들이 대체로 흑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들인 “블랙 벨트”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