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출신의 프레드 그레이(Fred Gray)가 목요일(7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그레이 변호사는 유명한 앨라배마 민권 운동 아이콘으로 불리는 로사 팍스(Rosa Parks), 존 루이스(John Lewis,민주·조지아) 전 연방하원의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 등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그레이 변호사는 한때 킹 목사에 의해 “시위 운동의 수석 변호인”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남부연합의 요람”에서 태어난 그레이는 내슈빌 크리스천 인스티튜트의 기숙학교로 전학할 때까지 러브리스 학교(Loveless School)를 다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레이는 앨라배마 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부 과정을 마친 그레이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로스쿨(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Law)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당시 앨라배마에 있는 어떤 대학도 흑인 지원자들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로스쿨에 다닐 수 없었다.
그는 그리스도교(Church of Christ)의 목사로 안수받았다. 설교자로서 그레이는 자신이 살던 터스키기의 백인 신도들과 흑인 신도들에 적극적으로 인종 차별을 철폐했다.
시민권 지도자들을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그는 수정헌법 제1조, 공립학교의 인종차별철폐와 관련된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소송했다.
1970년 그레이는 재건 이래 앨라배마주 입법부에 선출된 첫 흑인 의원들 중의 하나가 됐다.
목요일의 시상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레이의 평생 업적이 “우리 나라의 영혼을 감동시켰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민권 변호사 중 한 명인 프레드의 법률적 명석함과 전략은 학교의 인종 차별을 없애고 투표권을 확보했다”면서 “그는 재건 이후 앨라배마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한 명이 됐다. 안수받은 목사로서, 그는 우리 민족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정의로운 소명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91세의 젊은 나이에, 그는 여전히 법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미국 최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