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주요 도시들이 미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도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금융, 건강, 가족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소비자 금융 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전국 182개 도시를 대상으로 일, 재정, 가족, 건강 및 안전 등 4개 분야에서 총 39개 지표를 분석한 ‘스트레스 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버밍햄은 전체 9위, 몽고메리는 13위, 모바일은 23위에 올랐다.
버밍햄은 종합 점수 54.09점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9번째로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특히 가족 관련 스트레스 부문에서는 전체 6위를 기록했으며, 재정 스트레스 17위, 건강 및 안전 부문에서도 24위에 올랐다. 다만 일과 관련한 스트레스는 비교적 낮은 70위로 나타났다.
몽고메리는 종합 점수 52.79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정 스트레스 11위, 건강 및 안전 16위로 특히 생계와 의료 환경에서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보였다. 가족 스트레스는 45위, 일 관련 스트레스는 64위였다.
모바일은 재정 스트레스에서 전국 7위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23위에 랭크됐다.
반면 앨라배마에서 테크 및 우주산업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헌츠빌은 스트레스 지수가 비교적 낮았다. 종합 순위는 125위였으며, 일 관련 스트레스가 171위로 가장 낮았고, 재정 스트레스 116위, 가족 스트레스 97위, 건강 및 안전은 108위를 기록했다.
월렛허브 분석가 칩 루포는 “거주지가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범죄율, 경제 상황, 공공보건, 교통 환경 등이 열악할수록 스트레스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미국인의 77%가 국가의 미래에 대해, 73%가 경제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건강과 가족관계, 업무 능률 등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월렛허브는 “이사나 정착지를 결정할 때는 재정 여건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