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대법원이 오래도록 질질끌어왔던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Kenneth Eugene Smith)의 질소 질식에 의한 사형 집행 날짜를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앨라배마 교정국(ADOC)은 치사제 투여를 위한 정맥주사 혈관을 찾지 못해 스미스의 사형 집행을 취소한 바 있다.
질소 저산소증(Nitrogen hypoxia)은 수감자에게 질소만 호흡하도록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형 집행 방법이다. 이 절차는 아직 체계적인 프로토콜이 없지만, 수감자가 호흡한 산소를 질소로 대체해 수감자가 잠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이 방법이 더 인도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인체 실험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 사형방법은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주에서 승인됐지만, 아직 한 번도 시행된 적은 없다.
앨라배마 대법원의 판결은 최근 앨라배마 주에서 변경된 사형 집행 규정과 함께 스미스가 연방 대법원에 항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한 1월 25일에 사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미스는 1988년 엘리자베스 세넷(Elizabeth Sennett)의 청부 살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명의 남성 중 한 명이다.
세넷은 가슴에 8번, 목 양쪽에 한 번씩 칼에 찔려 사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미스와 다른 남성이 세넷의 남편인 찰스 세넷(Charles Sennett) 목사로부터 1,000달러를 받고 그녀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넷 목사는 일주일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용의자인 존 포레스트 파커(John Forrest Parker)는 2010년에 사형에 처해졌다.
스미스의 변호사들은 주 정부에 두 번째 사형 집행 시도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가 실패한 치사량 주입 시도에서 “점점 더 큰 고통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