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 교육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에 학부모들의 위협을 연방정부가 개입해 관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전국교육위원협의회(NSBA)와 관계를 끝낸 다른 11개 주 위원회에 합세할 계획이다.
9월말에 바이든에게 보내진 문제의 서한으로 인해, 메릭 갈랜드(Merrick Garland) 연방 법무장관은 학교 교직원 및 교육위원을 위협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학부모들을 조사하고 잠재적으로 기소하하며 FBI 국장에게 지침을 하달했다.
문제의 지침은 학교에서 비판적 인종 이론(CRT)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교육하거나, 트랜스젠더 학생들에 대한 지침과 관련해 항의하는 학부모들을 국내 테러리즘 혐의로 조사하고 처벌할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많은 주 지부 대표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 단체가 마스크 의무나 교육과정 변경에 반대하기 위해 모임을 이용하는 부모들에게 잘못된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NSBA의 서한에 포함된 위협 사례들 중에는 자신의 딸이 트렌스젠더에게 성폭행 당한 것과 관련해 교육위원들에게 항의했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문제가 됐다. 이 아버지는 당시 교육위원 회의 중에 교육감이 호출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보안관실은 문제의 성폭행 용의 학생이 해당 학교와 또 다른 학교에서 여러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인하고 기소하면서 아버지의 억울함이 또 한번 학부모들을 격분하게 했다.
이 사실은 전국의 교육위원회에 경종을 울렸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무리한 법집행을 위해 NSBA 측에 서한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앨라배마 주 교육위원협회(AASB)는 공식 성명에서 “AASB의 내규가 NSBA 회원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ASB는 현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NSBA 회비를 보류하기로 결론내렸다”면서 “주 대표단은 12월에 내규의 영구적 변경에 대해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결과 내규 변경이 확정되면, AASB는 NSBA에서 완전 탈퇴하게 된다.
현재 NSBA와 거기를 두고 있는 주 교육위원협회는 앨라배마를 포함해 총 26개 주다: 앨라배마, 아칸소,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미주리, 몬태나, 뉴햄프셔,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와이오밍.
이 중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켄터키, 미주리, 몬태나, 뉴햄프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11개 주가 NSBA에서 회원 자격, 참여 또는 회비를 철회하는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