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가 곧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주들에 합류할 예정이다.
앨라배마 주상원은 7일 공립학교 K-12 학생들의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30대 2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전원을 끄고 사물함, 자동차 또는 유사한 보관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제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비 주지사는 올해 초 주의회 연설(State of the State address) 중 이 휴대전화 금지 법안의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의 도니 체스틴(Donnie Chesteen) 상원의원은 “이 조치가 이미 시행된 교육구에서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학교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법안은 모든 학군에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단, 각 학교는 휴대전화를 어떻게 보관할지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주들이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추세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업 중 휴대전화가 산만함을 유발하고, 화면 시청 시간(screen time)과 소셜미디어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에 기인한다.
이미 아칸소,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여러 주에서 학생들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와 유사한 법안들도 미국 전역의 여러 주의회에 제출되고 있다.
한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엘리엇(Chris Elliott) 상원의원은 학생들이 부모와 연락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추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엘리엇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어 학생이 부모와 연락하지 못하게 된다면, ‘연습이 취소되었다’, ‘차가 고장 났다’와 같은 상황에서 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