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경제가 올가을 들어 완만한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주 경제지표에 따르면 주택 거래, 노동시장, 소비 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 정체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앨라배마 경제개발청(Alabama Department of Commerce)과 지역 상공회의소가 11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앨라배마의 고용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의 4분의 1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특히 주택시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주 전역에서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평균 주택 가격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7%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가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버밍햄 소재 지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질 가처분소득이 줄고 있다”며 “주택 매매뿐 아니라 자동차와 내구재 구매도 크게 위축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둔화가 구조적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앨라배마대학교 경제학과의 크리스 밀러 교수는 “제조업과 물류산업 중심의 고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단기 조정 국면이 지나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 정부는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한 세제 감면과 농촌 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최근 성명에서 “앨라배마 경제의 근간은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균형 잡힌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