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고등교육위원회(ACEH)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2021년 공립 고등학교 졸업생은 2020년 졸업생보다 약간 높은 대학진학율을 보였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5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이한 점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 만큼은 팬데믹 이전 최고치 비율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흑인과 백인 고등학교 졸업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021년 졸업생에서는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의 대학 진학률에는 격차가 있었는데, 2021년 졸업생은 둘 다 33%의 진학률을 보였다.
ACEH에 따르면, 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2018년 이전에는 보통 1만5000명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2021학년도 졸업생 중에서는 23%인 1만1389명만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했다.
4년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수는 졸업생의 32%인 1만585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9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어느 해보다도 4년제 등록자 수가 많은 것이다. 특히 고교 졸업생이 적었던 해에 나온 기록이어서 주목된다.
대학 진학률이 다소 떨어지게 된 이유들 중에는 고등학교 졸업률도 포함된다.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앨라배마주의 고등학교 졸업률은 72%에서 90%로 크게 늘어났다. 졸업생 수가 늘어나다보니 대학 진학률은 줄어들게 된 셈이다.
최근 앨라배마주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낮은 실업률과 강한 경제는 전형적으로 2년제 대학 등록율을 감소시킨다. 통계상으로는 더 많은 고교 졸업생들이 진학보다는 직장 취업을 하려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대학 진학을 방해했다. 팬데믹의 절정기에 앨라배마주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자는 약 8만명에서 7만명으로 1만명이나 감소했다. 2021년에는 회복이 시작됐도, 예비 가을학기 등록자 수는 7만5000명을 넘어섰다.
또다른 요인으로는 고등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을 듣는 이른바 “이중 등록”(dual enrollment)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에는 1만5372명의 학생들만이 이중 등록 과정을 수강했는데, 2021~2022학년도에는 2만3483명이 이중 등록을 했다. 이중 등록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대학 학점, 업계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또는 심지어 준학사 학위를 가지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그것은 학생들이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등록하거나 직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이러한 이중등록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1년 동안 고교 졸업생들을 추적하는 대학 진학률 데이터에는 포착되지 않는다.
옐로해머뉴스는 최근 고교 졸업자들이 졸업한 이듬 해에 곧바로 대학에 등록하지 않는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19년 흑인 고교 졸업생의 25%가 졸업 후 다음 해에 2년제 학교에 등록했는데, 2021년에는 18%만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교 졸업생들 중 일부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주 정책은 이러한 사람들이 더 유망한 진로를 추구하기 위해 더 높은 기술이 필요할 때 교육 및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옐로해머뉴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