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종이 유행한 지 한 달 반 만에 앨라배마주의 코로나19 발병사례와 양성판정률이 마침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 앨라배마주 67개 카운티 중 62개 카운티에서 하루 평균 발병 건수가 감소했으며 주 전체의 양성판정률도 급락하고 있다.
7일 동안 수행된 코로나 검사 중 양성 반응이 나온 비율인 양성판정률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월요일(1월31일) 현재 35.4%로 떨어졌다.
앨라배마주의 양성판정률은 한때 50%를 넘어서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물론 현재 양성판정률 역시 팬데믹 발생 이전의 어떤 시점보다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여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일주일 만에 주 전체의 양성판정률이 9%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에선 좋은 소식이라 하겠다.
주정부의 7일 평균 사례도 지난 주에 하락했다. 일부 데이터 문제를 감안해 앨라배마주는 1월6일 이후 최저치인 하루 평균 약 8700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화요일의 7일 평균은 지난 1월 22일 1만3400건이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11일 동안 35%나 하락했다.
발병 사례가 감소한 것은 몇 가지 예외를 빼고는 주 전체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주 앨라배마주 67개 카운티 중 62개 카운티에서 7일 평균치가 하락한 반면, 몽고메리 지역과 앨라배마주 북동부 클레번 카운티(Cleburne County)에서만 신규 환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를 조절할 때 서부 앨라배마에서 미시시피 주 경계선 거의 전 지역에 걸쳐 평균 발병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주 북서부 지역의 몇몇 카운티들은 지난 주 바이러스 감염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큰 폭의 감소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숄스(Shoals)의 콜버트 카운티(Colbert County)는 지난 주 인구당 발병 건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화요일 50건 이상 발생했던 신규감염자 수는 지난 주 반토막이 나, 하루 1만명당 28건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몽고메리 광역권에서는 몇 주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급증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오미크론 파동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카운티 중 하나이며, 가장 먼저 발병 건수가 감소한 카운티이기도 하다. 1월 8일 하루에 거의 700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생했던 것이 1월27일에는 하루 270건으로 떨어지면서, 1월 대부분 동안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감소는 앨라배마의 다른 대도시 지역의 사례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났ㄷ.
몽고메리 북쪽 교외에 위치한 오토카 카운티(Autauga County)도 지난 주 주민 1만명당 21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몽고메리 광역권의 4개 카운티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