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대(UA) 연구진이 9일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앨라배마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지난 5년간 크게 진전됐지만 여전히 블랙벨트 등 농촌 지역에서는 상당한 접근성 격차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UA 교육정책센터와 비즈니스·경제파트너십센터가 AL.com과 공동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2018년 이후 앨라배마가 연방·주 예산 약 25억 달러(주 5.85억·연방 19억 달러) 를 브로드밴드 확충에 투입했으며, 그 결과 주 67개 모든 카운티를 연결하는 미들마일(middle-mile) 광섬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미들마일은 고속도로를 깔아 놓은 것일 뿐, 집집마다 연결되는 ‘라스트마일(last-mile)’ 사업이 진짜 어려운 과제”라면서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카운티는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
라머 카운티(Lamar County): 초고속 인터넷 접근 가구 비율이 2020년 39% → 2024년 100% 달성
그린 카운티(Greene County): 2% → 58%
촉토 카운티(Choctaw County): 거의 0% → 약 24%
반면 페리 카운티(Perry County) 는 2020년 0%에서 2024년 9%로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벨트 지역 전체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76% 수준으로 주 평균 87%, 전국 평균 94%에 비해 크게 낮다. 지도 분석에서는 주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서비스 미제공(unserved)’ 또는 ‘서비스 부족(underserved)’ 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개럿 틸(Garrett Till)은 “이번 데이터는 향후 투자가 반드시 투입돼야 할 지역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모든 앨라배마 주민을 연결하겠다는 주지사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마지막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로드밴드 정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는 최소 100/20 Mbps(다운/업) 속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앨라배마는 현재 BEAD 프로그램(브로드밴드 형평·접근·배포)을 통해 배정된 14억 달러 중 5억 3,100만 달러 사용 계획에 대한 연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방 정책 변화로 인해 위성 기반 제안이 증가하고 광섬유 프로젝트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자금 투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 주민들이 원격근무, 교육, 의료,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감독과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의 재임 기간 동안 브로드밴드 확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다음 주지사도 반드시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브레이 UA 부소장은 “이 분야는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며 “앨라배마는 계속 앞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