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 주정부는 4일, 알라바마 공공안전국(ALEA) 산하 모터캐리어 안전단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해 상업용 차량(CMV) 단속 과정에서 지난 한 달 동안 8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속은 알라바마 도로 위 ‘불법 운전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주·연방 합동 작전의 일환이다. ALEA에 따르면 체포 대부분은 사고율이 높은 농촌 고속도로 구간에서 실시된 두 차례의 집중 단속에서 발생했다. 또 242명은 신원 확인을 위해 ICE로 정보가 이관됐다.
체포된 82명 중 12명은 어떠한 운전면허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타주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ICE 요원들은 현재 정기 상업용 차량 단속에도 동행하도록 배치됐다.
할 테일러 ALEA 국장은 “알라바마 도로에서 불법으로 상업용 차량을 운행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ICE와의 긴밀한 협력이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미국 교통부가 지지하는 전국적 조치와도 맞물린다. 알라바마 트럭협회는 최근 ‘트럭 운송 산업의 공정성과 안전을 위한 투쟁’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불법 운전자들이 규제의 빈틈을 악용해 합법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콜슨 알라바마 트럭협회 회장은 “알라바마의 트럭 산업은 규정을 준수하는 운전자와 지역 소규모 기업이 지탱하고 있지만, 규제 회피자들이 산업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州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럭협회는 불법 운전자들이 악용하는 7가지 취약 요소로 CDL(상업운전면허) 발급 허점, 데이터 시스템 오류, 국경 통제 문제, 비거주 CDL 관리 미흡, 영어 능력 기준, 브로커·운송 사기, 전자근무기록 조작 등을 지목했다.
이 같은 조치에는 앨라바마의 미 연방 상원의원 토미 터버빌과 케이티 브릿, 그리고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아이비 주지사는 “알라바마는 불법 운전자와 불법 이민자 문제에 절대 눈 감지 않겠다”며 “州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버빌 상원의원은 “CDL 신청자는 영어 읽기·쓰기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트럭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브릿 상원의원도 “기술과 규제를 개선해 불법 운전자를 걸러내는 것이 미국 가정의 안전을 지키고 합법 운전자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