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주 상무부가 서울에 비즈니스 개발 사무소가 지난 11월 3일 개설한 이후, 양측 경제 협력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주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해외 사무소 개설을 넘어 한국과 앨라바마를 잇는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사무소는 삼일 PwC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한국 기업 투자 상담, 앨라바마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지원, 교역 확대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자동차·배터리·부품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협력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앨라바마 상무부 관계자들은 “서울 사무소 개설 후 한국 기업들과의 접촉 빈도와 협의 속도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기아·배터리 협력사 등 기존 투자가 활발한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AI·그린에너지 분야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은 독일·일본과 함께 앨라바마의 3대 해외 투자국 중 하나이며, 누적 투자 규모는 약 96억 달러에 이른다. 서울 사무소 개설은 이러한 구조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자는 “현지에 상시 연락 창구가 생기면서 한국 기업들이 앨라바마 투자 환경을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단순한 ‘투자 유치’ 단계가 아니라 상호 기술 교류와 공동 성장 모델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앨라바마가 최근 제조업 고도화, 전기차 전환, 공급망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한국과의 협력은 주 경제 전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사무소의 운영이 앞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 기업의 앨라바마 신규·확장 투자 신속화
△ 전기차·배터리 중심의 첨단 제조업 협력 확대
△ 항공·방산 등 신규 산업 분야로 협력 다변화
△ 양국 중소·중견기업 간 교역 기회 증가
아시아 전략을 총괄하는 상무부 관계자는 “서울 거점은 향후 10년 간 앨라바마 산업 구조를 바꿔놓을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 사무소는 기존의 독일(슈투트가르트)·일본(도쿄) 사무소와 함께 앨라바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동북아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