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 m-RNA(메신저 RNA)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앤테크가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암 백신을 개발하고 오는 9월부터 영국에서 임상실험에 돌입한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RNA 방식은 따로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기술이기 때문에 백신 제조 속도가 빠르다.
전통적인 백신은 보통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수 년이 걸린다. 그러나 m-RNA 백신은 직접 인체의 세포에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시간을 단축한다.
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m-RNA 방식 암백신은 암 환자들의 면역 체계가 해로운 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방법으로, 암 환자의 상태에 맞게 약 1만 가지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
바이오앤테크는 이 같은 암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9월부터 영국에서 임상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앤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영국 국립보건원 등과 협력, 영국에서 임상실험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20년 넘게 연구해 온 기술을 사용해 면역 요법과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다양한 암 유형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립 암센터 책임자인 피터 존슨은 “m-RNA 기술이 여러 질병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모더나와 머크도 m-RNA 방식의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바이오앤테크가 조금 더 앞서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