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는 교통카드 하나만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해외여행객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일 중 하나다. 그런데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간 교통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행복도시에서는 공유자동차를 목적지 근처에 주차하고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로 근거리를 이동해 일을 본 뒤 자율주행서비스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타고 귀가한다.
사용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애플리케인션(앱)에 목적지와 선호하는 교통수단을 입력하면 경로를 추천해준다. 이처럼 행복도시의 신(新)모빌리티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모빌리티 정책 시범사업 참여…신(新)교통 이끌다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는 알뜰교통카드, 호출응답형 버스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교통사업에 앞장서 왔다.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행복청이 지난 2018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해온 대표적인 교통 정책이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대중교통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는 약 48만7000명으로 전년(29만여명) 대비 크게 늘었다. 7월부터는 적립 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의 시행도 예정돼있다.
더불어 지난 2021년까지 행복도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셔클’이 있다. 셔클은 이른바 ‘콜버스’로 이용자가 서비스지역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가 이용객 수요에 맞춰 이동한다. 저렴하지만 여러 정류장을 거쳐야 하는 노선버스와, 편리하고 빠르지만 요금이 비싼 콜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환승할인도 가능해 시민 호응도가 높았다.
현재에도 행복도시에서는 간선버스급행체계(BRT) 정류장 구축과 BRT 전용차량 도입, 자율주행차 실증, 수소충전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통 패러다임 전환…대중교통 분담률 70%까지 MaaS ‘고도화’
이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는 MaaS(Mobility as a Service)라고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선진국에서도 MaaS로의 교통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란드 헬싱키에서는 윔(Whim)을 운영하고 있다. 앱을 통해 철도, 버스, 공유자동차, 택시, 시티바이크 등을 월정액제로 이용한다. 독일 베를린의 젤비(Jelbi)와 무블(Moovel)도 유명하다. 연계 교통수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교통서비스의 통합’이라는 방향성은 유사하다.
다만 MaaS는 현재 시범사업인 만큼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셔클은 한정된 코스를 돌고 있을 뿐이고 합승버스인 만큼 택시 속도를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다. 공유차 주차장 부족과 공영자전거 ‘어울링’이 연계 서비스에 빠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유차와 PM은 후불이고 셔클 등은 선불이라 예약 시점에 일괄결제가 어려운 점도 개선이 요구된다.
이에 행복도시에서는 주차장을 늘리고 공영자전거를 모빌리티 서비스에 연계하는 안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셔클도 한정된 코스를 보완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이용 확대를 위한 무선 충전소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예약결제 통합시스템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행복도시는 도시 구상과 설계 단계부터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표방해 왔다. 행복도시 건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행복청은 대중교통 분담률 70%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MaaS 구현을 위한 최적화된 테스트베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과 공유교통수단의 이용이 늘어나면 탄소배출량도 줄어든다”며 “앞으로도 행복도시는 MaaS를 확충하여 더 편리하고 환경친화적인 교통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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