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이 21일 당 지도체제와 이준석 대표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이 현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전날(20일) 자신이 주최한 ‘위기를 넘어 미래로, 2차 민·당·정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내일(21일) 저의 입장을 밝힐까 한다”고 말했다.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를 묻자 “전체적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사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아니겠나”고 했다.
안 의원은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당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등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당은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언론 등에서) 조기 전당대회나 당 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을 많이 요청해 그에 대해 정리해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소수당인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나름대로 통 큰 판단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자진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안 의원의 토론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바로 옆인 제2세미나실에서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를 열었다.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는 여당 의원 절반에 가까운 56명이 참석했고, 안 의원의 토론회는 의원총회 및 본회의와 일정이 겹치면서 의원 35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전날 당권주자 간 이합집산을 겨냥한 표현인 ‘간장 연대'(안철수·장제원),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서는 “김장이 뭔가 김장철도 아니고”라고 일축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도 다 포함해서 내일(21일) 말하겠다”고 했다.
입장 발표는 정식 기자회견이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