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며 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에서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십 년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됐다. 많이 봤고 느꼈고 배웠다”며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신다”며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다.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정치는 반성하지 않는다.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되고 있다”며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그들의 앞가림을 위한 방편으로 국가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면서도 “십 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전날(3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 찬반 투표에서 ‘찬성’ 92.18%, ‘반대’ 7.82%를 기록하며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