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상대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의미있는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홈에선 많은 관중 앞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최대한 노력했다. 리드했던 상황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란이 만만한 팀이 아니고 홈에서 상당히 강한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지만, 이기려고 끝까지 노력했던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란전을 포함, 지난 7일 열린 시리아전까지 10월의 최종예선 2경기에서 많은 슈팅과 적극적인 돌파를 보였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시리아전과 이란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우려를 씻어냈다.
손흥민은 “주변에서 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게 해주고, ‘(슈팅을)때려라’고 말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오늘 골은 너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덕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벤투호는 내년 3월24일 안방에서 다시 이란을 만난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한국으로선 더욱 기다려질 재대결이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를 통해 이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 듯, 이란도 원정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홈경기를 하게 된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이란전 필승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한 뒤 “하지만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고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팬들의 응원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