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심리학부 교수인 저자들이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에게 내리는 심리 처방전이다.
저자들은 양육에 지친 부모에게서만 나타나는 ‘부모 번아웃’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은 전 세계 45국의 부모 3만여명을 인터뷰해, 마음이 고갈된 부모의 솔직한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총 2부로 구성한 책은 부모가 번아웃을 겪는 복합적인 요인을 속속들이 밝혀내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1부 부모 번아웃의 모든 것’에서는 ‘부모 번아웃’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부모의 역할 변화와 양육 압박, 부모의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고, 부모 번아웃의 개념과 번아웃에 빠진 부모의 징후를 다룬다. 번아웃 진단지를 수록해 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진단해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부모 번아웃 솔루션’에서는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법을 다방면으로 제공한다. 먼저 ‘나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과 도와주는 요인’의 점수를 매겨 현재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정서적 유능성을 키울 ‘자기 자신 돌보기 5단계’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함께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과 아이와 관계 개선 방법을 통해 부모 번아웃을 극복하고 예방하려면 혼자가 아닌 주변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의 연구 성과는 ‘뉴욕타임스’, ‘르 파리지앵’, CNN 등에도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부모 번아웃 연구 분야를 훌륭하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부모 번아웃 / 모이라 미콜라이자크, 이자벨 로스캄 지음 / 김미정 옮김 / 푸른숲 펴냄 /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