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 출신 대학생이 미 명문 브라운대학교 총격 사건으로 숨진 가운데,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바마 주지사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주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15일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마운틴브룩 출신 엘라 쿡(Ella Cook)을 추모하기 위해, 즉시 앨라바마 주의사당 단지와 주 전역의 모든 공공기관에서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 조기 게양은 오는 12월 19일(금) 일몰 시까지 유지된다.
아이비 주지사는 “앨라바마 전체가 엘라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그녀의 죽음을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엘라 쿡은 지난 주말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학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두 명의 희생자 중 한 명이다. 사건은 기말고사가 진행 중이던 토요일 저녁, 공학·물리학관인 바루스 앤드 홀리(Barus & Holley)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앨라바마 지역 사회와 정치권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케이티 브릿(Katie Britt) 연방 상원의원(공화·몽고메리)은 “앨라바마의 딸 엘라 쿡을 잃은 비극에 주 전체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위로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토미 터버빌(Tommy Tuberville) 상원의원(공화·오번) 역시 “무의미한 폭력으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쿡 가족과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도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포렌식 수사팀이 현장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아직 총격 동기와 범행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앨라바마 출신 학생이 타주 대학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숨졌다는 점에서, 주 전역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