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앨라배마 창고 근로자들의 역사적인 노조 설립 시도가 무산됐다.
이번 결과는 동남부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동안 IT공룡 아마존은 미국 내 어느 물류센터에도 노조가 없었으며, 앨라배마주 베세머의 물류센터 직원 580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투표를 시행했다.
11일 현지 로컬 채널13 방송 등에 따르면 앨라배마 배서머 물류창고 근로자들은 최초의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 결과, 총 32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효 2536표 중 1798명(70.9%)이 반대했다.
반면 노조 결성에 찬성한 직원 비율은 12.6%(738명)에 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노조 설립을 독려했지만 전체 직원 10명 중 한명만 찬성한 초라한 성적표로 부결됐다.
아마존 앨라배마 창고 직원들은 지난 9일 투표를 실시했으나 사상 첫 노조 설립에는 실패했다. 언론들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무노조 원칙의 승리로 치켜세웠다.
이번에 앨라배마주에서 노조가 설립되면 미 전역의 아마존 물류센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재계가 예의주시했었다.
특히 총파업은 바이든과 공화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 대니 글로버와 미식축구(NFL) 선수들도 잇달아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 동남부 자동차 공장을 비롯한 제조업계도 주목했다.
앨라배마 베세머 물류센터 노조 설립 지지자들은 이번 투표가 반세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노동 투쟁이라고 규정하고 투표 참여를 적극 권유했었다.
일각에선 반 노조 정서가 노조설립 무산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베세머 물류센터 직원의 절반이 투표 탄원서에 서명하면서 출발한 노조설립 투표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본격화됐었다.
아마존은 미국 내 95만 명이 넘는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앨라배마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