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교차로에서 안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남성이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교통사고로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ABC7 방송에 따르면 게리 골드버그(82)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골드버그는 사촌과 점심 약속을 위해 이동하던 중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차로는 이미 골드버그 가족에게 비극적인 장소였다.
골드버그의 아내 앤디는 2024년 5월 같은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부부는 운동을 하러 외출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의 사고 이후 골드버그는 해당 교차로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청원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 사회에 안전 개선을 촉구해 왔다.
골드버그는 지난해 가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의 죽음 이후 이 교차로를 이용하는 이웃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아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그린우드 빌리지 당국은 골드버그가 숨진 교차로 일대에 경찰 순찰과 교통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시 당국은 해당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