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 연구팀이 2008년~2009년 사이에 출생한 49만5215명의 영유아 및 가족을 분석한 결과, 가와사키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심혈관계 가족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 혈관염이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미만에서 발병하며, △38.5도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쇼크 및 심장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기존 연구를 통해 가와사키병이 가족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어왔으나, 심혈관계 가족력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병을 심혈관계 가족력으로 보고, 설문지를 통해 질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만6847명이 1~2개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으며, 1만5822명이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을 비교한 결과,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은 △심혈관계 가족력이 없는 경우 0.56% △심혈관계 가족력이 1~2개 있는 경우 0.64% △심혈관계 가족력이 3개 이상 있는 경우 0.81%로 나타났다.
곽지희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가족력도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만 심혈관계 가족력이 가와사키병의 발병과는 연관이 있었지만, 중증도와는 상관이 없어 추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지(JAHA)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