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단체 광복회의 신임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11일 광복회에 따르면 광복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이날 5시까지 제23대 광복회장 입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선거는 25일에 진행된다.
광복회는 작년 2월 김원웅 전 회장이 횡령 등 의혹으로 중도 사퇴한 이후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과 이틀 통한 ‘조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광복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회장 후보자 기호 1번을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조소앙 선생 동생 조용한 선생의 손자)에게 부여했다.
조인래 후보는 이달 2일 광복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조소앙 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이 이룩한 독립정신을 계승 받아 새로운 ‘삼균(三均) 정신’으로 광복회를 부흥시키고 전국 광복회원의 숙원과 희망을 꽃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은 이동진 전 서울시지부장(이을성 선생 손자), 3번은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이재현 선생 아들)이다.
차창규 전 사무총장(차희식 선생 손자)과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이회영 선생 손자)은 각각 기호 4번과 5번으로 출마한다. 이종찬 후보는 지난달 25일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며 “1965년 시작된 광복회의 역사 58년, 이젠 손 볼 때가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 6번은 장호권 전 회장(장준하 선생 아들)이다. 그는 “광복회 위상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정신적 중심이 되겠다”며 “광복회원의 권익 보호와 광복회의 온전한 정상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호권 후보는 작년 5월 제22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됐으나, 선거 당시 ‘담합’ 의혹을 제기한 회원들을 향해 모형 권총을 꺼내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같은 해 10월 직무가 정지됐다.
광복회는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대의원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해왔으나, 내홍이 계속되자 법원은 관선 변호사인 최광휴씨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