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신인 배용준(22·CJ온스타일)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첫날 선두에 오르며 통산 첫 승의 가능성을 키웠다.
배용준은 14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7천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1점을 획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일반적인 골프 경기와 달리 매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성적을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받고 파는 점수 변화가 없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받는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선수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배용준은 이글 하나와 버디 8개로 21점을 따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했다. 2위 최천호(32·19점)와는 2점 차다.
배용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돋보였던 선수다.
지난해까지 KPGA 2부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배용준은 개막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배용준은 명성대로 올 시즌 두 차례 톱 10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신인상 포인트 954.05점을 얻어 장희민(1085.38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배용준은 이날 경기 후 “과거 이 곳에서 경기를 해봐서 익숙하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이 흐름을 살려 우승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위 배용준과 2위 최천호의 뒤를 이어 방두환(35·18점)이 3위, 정찬민(23·17점)이 4위에 올라 있다.
이달 초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진행된 부산오픈에서 우승했던 황중곤(30·우리금융그룹)은 5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9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