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최대 상수도 공기업인 센트럴 앨라배마 워터(Central Alabama Water, CAW)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지역 사회에 재정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S&P 글로벌은 11일(현지시간) CAW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부정적 관찰 대상(CreditWatch Negative)’에 올렸다.
신용등급 하락은 공기업이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수도 요금 인상이나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S&P는 보고서에서 ▲노후화된 시설 ▲감소한 현금 보유액 ▲대규모 경영진 교체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오는 9월 약 6,300만 달러(약 850억 원) 규모의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CAW의 현금 보유액은 8월 기준 약 2,38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운영비 62일치에 불과하다. 통상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150일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S&P는 “향후 90일 내 재무 및 운영 계획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 강등 또는 등급 철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 CEO 제프리 톰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전 경영진의 과다 지출과 미청구 수돗물 손실 문제를 바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버밍엄 워터웍스 이사회 측은 즉각 반박했다. 전 이사회 의장 테레시아 허프먼은 “우리는 AA+ 신용등급을 달성하고 부채를 줄였으며 장기 재정 안정성을 유지했다”며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부채를 재융자할 경우 연간 300만~400만 달러의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주 의회가 버밍엄 워터웍스의 운영권을 박탈하고 광역 이사회 체제로 재편한 이후 이어진 정치·법적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버밍엄시는 해당 구조 개편에 대해 연방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센트럴 앨라배마 워터의 재정 안정 여부는 향후 수개월 내 제출될 재정 개선안과 9월 부채 상환 계획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