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25)가 시상대 위에서 두 팔을 교차해 ‘X자’를 만들었다.
지난 1일 열린 경기 후 손더스는 시상대 위에서 팔을 들어 X자 모양을 만들었다. 뉴욕 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손더스가 올림픽 메달 시상대에서의 시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채 상징적인 항의 표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손더스는 동성애자이자 우울증과의 투쟁에 대해 줄곧 의사를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더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싸우고 있고,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는 기반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더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압박 받는 모든 사람들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더스는 지난 30일 열린 포환던지기 예선에서는 경기 중 ‘조커’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1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자신의 별명인 ‘헐크’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손더스는 “당신은 당신 자신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내가 되는 것이 임무”라며 “사람들은 나에게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 나는 파핀(Poppin)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