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술과 마약에 취한 아버지가 20개월 된 딸을 안은 채 온수 욕조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면서 아이가 익사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피플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오스체올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워싱턴 D.C 출신 레이너드 타이론 허프(33)를 아동 방치 및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3시 30분쯤 키시미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온수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어린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한 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해당 주택은 에어비앤비 숙소로, 허프는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허프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안고 온수 욕조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아이가 욕조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딸과 함께 욕조에 들어가기 전 술을 마셨고, 두 종류의 마약을 복용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허프가 보호자로서 기본적인 주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판단해 아동 방임으로 인한 중상해 및 가중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미국 현지에서도 큰 충격을 주며, 음주·약물 복용 상태에서의 양육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