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가 지원하는 ‘박대성: 먹의 재창조'(Park Dae Sung: Ink Reimagined)전이 지난 24일 시작돼 내년 3월19일까지 미국 다트머스칼리지 후드미술관(The Hood Museum of Art at Dartmouth College)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수묵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의 해외 전시로는 최대 규모로 ‘삼릉 비경’ 및 대형 서화 작품을 포함한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한국화의 세계화를 도모하는 자리다.
전시는 박 화백의 작품에 주요 주제로 등장하는 ‘풍경’, ‘새와 동물’, ‘고요한 삶’, 그리고 ‘서예’의 총 네 가지 테마로 나뉘어 구성됐다.
각 테마 속 작품들은 관객이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정체성, 고향 등 근원적 주제에 대해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신선한 관점을 선사한다.
후드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박대성 화백의 작품 세계를 현지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수묵화의 오랜 전통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전통 수묵화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과감하고 다채로운 시도로 한국 수묵화의 현대화를 이루어 낸 박대성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미국 현지에서 한국화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2023년 뉴욕주립대(SUNY)-스토니브룩 및 메리워싱턴대 갤러리에서 개최될 박대성 화백 순회전도 지원한다.
박대성 화백은 겸재 정선부터 이상범, 변관식의 진경산수화 명맥을 이으며 전통에 머물러 있던 한국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한국화만의 독보적 미학을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내며 한국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의 양분화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