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가 시급한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노선 운행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등의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버스 총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가 266회 확대된다. 시외·전세버스 투입, M버스의 준공영제 전환 등을 통해 운행 횟수를 늘렸다는 것이 대광위 측 설명이다.
광역버스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남부지역 25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가 141회 늘어 514회다. 일반 버스보다 좌석 수가 70% 이상 확대된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5대도 4개 노선에 투입된다.
용인 11개 노선의 운행횟수는 192회로 늘며 강남역으로 가는 5002번 노선에 2층 전기버스 11대가 투입된다. 화성 7개 노선도 193회로 확대하고 전기버스 15대를 투입한다. 이어 수원 5개 노선 98회, 성남 2개 노선 31회로 확대한다.
인천과 김포를 포함한 수도권 서부 16개 노선은 운행횟수를 313회로 늘린다. 김포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감축한 노선의 운행횟수를 정상화한다.
운행 시간으로 인해 불편이 가중된 수도권 북부 16개 노선도 운행횟수가 289회로 증가했다. △고양 5개 노선 △파주 2개 노선 △남양주 5개 노선 △양주 2개 노선 △의정부 2개 노선이 2회에서 최대 20회 이상 확대된다.
대광위는 이번 긴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입석 대책 상황반’을 구성해 광역버스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경기도인천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입석 운행에 즉각 대응하고 운수업체의 운행 횟수 미준수에 따른 개선명령 등 행정지도를 강화한다.
길병우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긴급대책에 이어 8월 중에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토부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