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1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뒤 23일 귀국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으며, 귀국 직후 공항 인터뷰를 통해 계약 소감과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번 귀국은 샌디에이고와의 입단 계약이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송성문은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으며, 이는 계약 후 30일 이내와 2027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빅리그 첫 시즌인 2026년 연봉은 250만 달러로 시작해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로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2029시즌에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행사할 경우 연봉은 40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2030시즌 상호 옵션(700만 달러)이 설정돼 있어, 조건 충족 시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송성문에게는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지급된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도 눈길을 끈다. 송성문이 신인왕을 수상할 경우 다음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며,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 경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연봉이 100만 달러씩 추가로 올라간다.
계약이 종료되면 송성문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며, 구단은 통역 비용과 한국 왕복 항공권을 지원한다.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에서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OPS 0.778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데 이어, 2025시즌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로 활약하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편 포스팅 규정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키움 히어로즈에 포스팅 비용 300만 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연봉 인상 조항이 발동될 경우 해당 금액의 15%를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