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레딧’이 3억6800만달러(약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주 전 새로 유치했다고 밝혔던 2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레딧은 23일(현지시간) 증권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우선주를 팔아 3억6800만달러를 확보했고 목표하는 유치자금은 최대 5억달러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딧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60억달러가 넘는다.
최근 오프라인 게임소매업체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싼 소액의 개인투자자(개미) 열풍에 힘입어 레딧도 덩달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레딧의 주식정보공유 페이지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 게임스톱 매수바람이 불며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WSB에서 개미들은 게임스톱이 월가 큰손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타깃이 됐다며 전쟁을 선포, 일제히 해당 주식을 사들였다.
게임스톱은 연초 20달러선에서 지난달 중순 40달러로 오르더니 28일 4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번 달 초 100달러 내려와서 23일 45달러선에서 마감됐다.
게임스톱의 주가가 몇 주 사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면서 급기야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다. 헤지펀드 시타델과 멜빈캐피털, 무료증권앱 로빈후드, 레딧 등의 주요 임원들과 더불어 미국의 대장개미로 추앙받는 유명 유튜버 키스 질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레딧은 비디오, 광고, 해외시장 개척 등에 새로 유치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사용자들이 게시물이나 기사 링크를 올리고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레딧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를 자랑하는 사이트 중 한 곳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