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11시 2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모텔에서 세종시 소속 50대 7급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북부경찰서는 A씨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극단적인 선택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청 주변에서는 A씨가 공무원 발령 전 하던 사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업 부진 여파로 부인과 이혼했고, 이를 비관했다는 추정이다.
일각에서는 공무직인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주말, 야간에도 확진자들을 수송하는 등 업무 과중에 시달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제는 최근 세종시 공무원들의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시청 소속 40대 공무원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종시 20대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당시 유족들은 이 공무원이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넉달새 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숨지자 시청 안팎에서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청 한 공무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동료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얘기를 하는 등 시청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사실 확인과 함께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간부 공무원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공직사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