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공연예술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이 ‘서울비전 2030’에 따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에 나선다. ‘서울비전 2030’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건 시정운영 방향이다. 그의 임기는 오는 6월1일까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2022 세종시즌’ 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 재건축에 대해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설계 과정을 거쳐 2025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8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재건축은 서울 미래문화유산에 등재된 현재 건물의 전면부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부분을 대폭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인력은 재건축 기간에 2025년 영등포구 문래동에 새롭게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안호상 사장은 국립극장장 재임 시절에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안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리빌딩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새로 개장하는 광화문 광장을 많이 찾을 것이기에 이런 측면에서도 세종문화회관이 해야 할 역할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의 운영 방향 발표와 함께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주요 공연으로 꾸린 ‘2022 세종시즌’도 발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을 표방했다. 이곳에는 서울시 전문 예술단체(서울시국악관현악단·무용단·합창단·뮤지컬단·극단·오페라단)들이 모여 있다.
안호상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전체 예산과 인력의 절반 정도가 예술단에 분배돼 있는 반면, 예술단 공연 관객 수는 전체 관객 수의 12%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뮤지컬 전용관 등이 여러 곳 등장하면서 세종문화회관은 대관 중심 공연장으로서 경쟁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즌’ 프로그램은 기존 1년 단위로 공개했던 것을 봄과 여름, 가을·겨울 3번에 걸쳐 공개한다.
‘2022 세종봄시즌'(3~6월)은 총 9편(총 61회) 공연 중 8편(총 55회)을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 공연으로 채웠다. △서울시극단 ‘불가불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화 그리고 순환’ △서울시합창단 ‘봄볕 그리운 그 곳’ △서울시뮤지컬단 ‘지붕 위의 바이올린’ △서울시무용단 ‘일무’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