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데스크톱 프로세서 신제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 경쟁사와 비교해 게임 실행과 콘텐츠 제작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갖춘 신제품을 통해 PC의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인텔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최신 제품인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9-13900K’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24코어(P코어 8개, E코어 16개)로 32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 속도는 1초당 최대 5.8기가헤르츠(GHz)다.
특히 인텔의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싱글스레드(한 메시지를 처리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 성능은 최대 15%, 멀티스레드 성능은 최대 41% 향상됐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게임과 콘텐츠 제작 및 작업 성능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중앙처리장치(CPU)라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PC의 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코어 성능을 통해 이전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최대 24% 향상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은 경쟁사인 AMD의 ‘라이젠9 5950X’와 자체 비교한 결과, 자사의 신제품의 평균 FPS 비율이 게임별로 최소 6%에서 최고 58%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34% 개선됐다. 인텔 측은 포토샵·어도비·오토캐드 등 사진 및 영상편집 툴을 가동할 경우 자사의 신제품의 속도가 라이젠9 5950X보다 프로그램별로 최소 16%, 최고 69% 빨랐다고 밝혔다.
컴퓨터 부품이 설계된 것보다 더 높은 속도로 동작할 수 있게 하는 ‘오버클럭’ 성능도 높아졌다. 신제품은 액체질소를 사용할 경우 8GHz 이상의 주파수를 달성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오버클럭 매니아가 아니라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플랫폼의 유연성과 확장성도 장점이다.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기존 600 시리즈 마더보드에서 13세대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2세대 프로세서는 700 시리즈 마더보드와도 호환되며, 13세대 프로세서는 DDR5와 DDR4 메모리 모두 지원한다.
신제품은 오는 20일 출시되며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최대 6GHz까지 작동하는 프로세서를 한정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PC 성능 표준을 다시 한번 높였다”며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데스크톱 제품군은 최고의 성능으로 고성능 PC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수준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