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3)와 김아랑(27·이상 고양시청)이 2022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졌고, 이유빈(연세대)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악재를 만났지만 ‘맏형’ 곽윤기는 의연했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세계선수권에 함께하지 못한 박장혁, 황대헌 등 후배들의 몫까지 채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관중분들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뜻깊고 기다려진다. 한국 팬들도 많이 올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맏언니 김아랑은 “오랜만에 대한민국 팀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상황이 좋지 않아 대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컨디션 관리에 영향은 있었지만,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대한민국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이번 대회도 당초 지난달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된 끝에 이제 열린다.
남자 대표팀은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 김동욱(스포츠토토),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가 출전하고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서울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동료 험담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던 심석희는 자격 정지 징계를 소화한 뒤 첫 국제 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