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인근 주요 섬 점령을 검토하면서 중동 군사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현재 미 해군 상륙준비단과 해병기동부대는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을 포함한 함정 3척과 약 220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 주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 병력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란 남부 해안의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 케슘섬, 키시섬 등이 주요 목표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통과하는 핵심 거점으로, 사실상 이란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섬 점령이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시설을 직접 파괴하는 대신 전략 거점을 확보해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들 섬은 해협 통행을 위협하는 이란의 고속정과 미사일 전력을 견제하는 전진 기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략이 미국이 “이란 본토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면서도 군사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우회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주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대응 수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