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황선홍호’의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우즈베키스탄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바 있는 카파제 감독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한 뒤 “9월에 치러진 한국과의 2번의 연습 경기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다양한 선수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과의 2연전을 통해 팀의 운영 계획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선 비공식 연습경기에 이어서 이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다.
이 부분에 대해 카파제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했고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또한 한국이 포기하지 않고 득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2경기 모두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과 거친 태클과 몸 싸움 등을 시도해 한국을 힘들게 했다. 그리고 후반 3분에는 순간적으로 한국 수비의 뒤공간을 공략, 선제골을 터트렸다.
카파제 감독은 “지난 23일 펼쳐진 비공식 경기에서도 거친 장면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도 강한 몸싸움과 태클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런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 모두 좋은 경험을 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카파제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인상적인 팀이다. 우리가 상대한 올림픽 대표팀을 비롯해 A대표팀과 다른 연령별 대표팀도 좋은 팀”이라며 “약점을 굳이 꼽자면 우즈베키스탄이 득점할 때 나왔던 순간을 떠올리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