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퀸’ 김연아(32)가 올림픽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며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김연아는 2일 공개된 올림픽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을 반추하며 올림픽 금메달이 인생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김연아는 “내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1998년 나가노 대회를 보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처음 알게 됐다. 그때는 사실 올림픽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외국 선수들이 큰 무대에 서는 걸 보면서 ‘나도 저곳에 있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어 무대 그리고 시니어 무대로 올라가면서 점점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가까워졌다. 재미로만 보던 올림픽이 선수들한테는 얼마나 간절하고 인생에 어떤 의미였을지, 그 무게감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적 선수로 거듭난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챔피언이 됐다.
김연아는 “포기하고 싶었던 힘든 과정들을 거쳐 금메달을 이뤄냈다.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데서 오는 자부심이 가장 큰 것 같다. 어떤 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메달리스트가 된 후 인생에 찾아온 변화를 설명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 겪었던 부상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 밴쿠버 올림픽 출국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발목 부상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계속 컨디션이 좋아도 경기날 좋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 기간에도 마음 편하게 기다렸고, 그러다 보니 다시 훈련을 재개했을 때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다. 변수가 생겨도 다 뜻이 있고, 이 또한 지나가게 된다는 걸 가장 크게 깨달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최근 기술적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뛰어난 선수가 계속 배출되고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도 내 선수 시절보다 기술적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런 점들이 정말 신기하다”면서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실현되는 걸 보고 스포츠도 계속 발전하며 변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은퇴한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기억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