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미인대회 우승 경력을 지닌 20대 여성 정치인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물품을 구매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출신의 미인대회 우승자이자 모델, 정치 신예였던 루체로 라미레즈(22)는 최근 코르도바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루체로 라미레즈는 친척 2명과 함께 회색 지프 차량을 타고 멕시코시티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할 장난감과 과자 등 기부 물품을 구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승자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량은 주행 중 도로를 이탈해 전복됐으며, 현재까지는 타이어 파열 가능성이 주요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당국은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베라크루스주 남부 오테아판 출신인 루체로 라미레즈는 20세 무렵부터 미인대회 활동을 시작해 ‘미스 인디펜던스’, ‘미스 투어리즘’ 등 여러 대회에서 베라크루스주 대표로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델 활동과 함께 학업도 병행해 베라크루자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던 그는, 최근 중도좌파 성향의 시민운동당 소속으로 아카유칸 시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 행보를 시작한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계와 시민사회에서는 “미래가 촉망되던 젊은 리더를 잃었다”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행을 실천하던 길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더욱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