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개월 연속 하락세다.
3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93.3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포인트(p) 떨진 값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119.9%→107.9%→103.3%→103.1%→97.3%)를 보이고 있다.
경매 열기가 식으면서 평균 응찰자 수도 3개월 연속 하락, 이달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이달에는 감정가 10억짜리 물건이 9억3300만원에 팔린 셈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매매 시장이 주춤하면서 경매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도 일부 감소했다”며 “하지만 낙찰가율 자체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정가 산정이 본입찰 수 개월 전에 이뤄지는 만큼,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경우엔 여전히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세양청마루 아파트 전용 84㎡(2층) 물건은 감정가(5억7500만원)보다 72% 높은 9억8872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면적 15층 매물은 지난해 7월 11억8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로 거래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11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호가는 11억~13억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