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민간 통계 기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 대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더해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 차질 우려가 계속되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01%…신도시도 0.02%↑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집계됐다. 지난주 0.02%에 비해 상승폭은 소폭 줄었으나 4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가 0.02%, 일반 아파트가 0.01%의 상승률을 보여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지역별로는 △은평(0.12%) △동작(0.07%) △양천(0.06%) △영등포(0.05%) △도봉(0.04%) 등이 오른 반면 △강서(-0.06%) △광진(-0.01%) △강동(-0.01%) 등은 하락했다.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와 증산동 중앙하이츠가 2000만~4000만원,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2단지 등이 2000만~425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우성1차,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0.02% 상승했는데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1기 신도시와 그렇지 않은 2기 신도시의 상승세가 엇갈렸다. △일산(0.10%) △중동(0.08%) △평촌(0.07%) △산본(0.07%) △분당(0.02%) 등이 상승했지만 △광교(-0.06%) △파주운정(-0.03%) △판교(-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의 경우 0.01% 하락했으며, 지역별로는 △파주(0.08%) △구리(0.04%) △안양(0.03%) △이천(0.02%) △수원(0.01%) △시흥(0.01%) △인천(-0.03%) △평택(-0.02%) △용인(-0.02%) △성남(-0.02%) △고양(-0.01%)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하락세 계속…”수급개선 악재, 매물확대 한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해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지난주 0.02%에 비해 축소했는데 봄 이사철과 은행권 전세대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랑(0.14%) △노원(0.09%) △도봉(0.09%) △성동(0.09%) △영등포(0.08%) △용산(0.05%) △강서(-0.24%) △송파(-0.06%) △성북(-0.06%) △강남(-0.06%) △은평(-0.05%) △동작(-0.05%)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전셋값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판교(-0.20%) △동탄(-0.10%) △분당(-0.07%) △위례(-0.01%) 등이 떨어진 반면 △일산(0.04%) △산본(0.03%) △광교(0.01%) 등은 올랐다.
전셋값이 0.01% 오른 경기·인천의 경우 지역별로 △평택(0.06%) △파주(0.05%) △안성(0.05%) △광명(0.04%) △이천(0.04%) △성남(-0.05%) △화성(-0.01%) 등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인 둔촌주공 공사가 중단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원자잿값 폭등으로 공사비나 분양가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주택 수급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실수요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에 따른 매물 확대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규제 완화 기대에 따른 시장 불씨들이 쉽게 사그라들기는 어렵다”며 “서울 강남권 등 중심지에서의 매물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