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생존율이 95.3%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병원 측은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의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내 유방암 치료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는 200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7776명의 생존율과 재발률, 암 진행 정도, 치료 방법, 세부 아형 등을 수술 시점에 따라 2000년~2007년(7066명), 2008년~2013년(1만710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환자 생존율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92.6%였지만 2008~2013년은 95.3%로 2.7%p 상승했다. 5년 동안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의 비율도 87.9%에서 91.2%로 높아졌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크기가 가장 작은 상피내암 환자 비율은 9.3%에서 11%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전혀 없는 경우는 63.7%에서 67%로 증가했다. 또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호르몬 양성, HER2 음성인 유방암 유형은 51.4%에서 59.4%로 증가한 반면 다른 유형의 환자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유방 모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대한 암이 있는 부분만 절제하는 고난도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들도 44.7%에서 66.7%로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최근 수술 기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암 조기 진단이 늘면서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0.1%에서 12.2%로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을 받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새별 교수는 “유방암 세부 아형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결과가 다르지만 치료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환자분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