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6일 박성환 류머티즘내과 교수, 조미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교수와 지근역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류머티즘관절염 환자 장내균을 통해 새로운 비피도박테리움균을 발굴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정상인 16명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류머티스즘 자가항체 음성 그룹(16명), 낮은 그룹(20IU/mL<RF≤60IU/mL, 24명), 높은 그룹(RF>60IU/mL, 53명) 등으로 나눈 뒤 장내균총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류머티즘인자가 높은 환자 그룹에서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액티노박테리아의 하위 수준의 분석을 통해 비피도박테리움균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장내세균을 이용해 면역조절 T세포를 유도하고 병인 자가면역T 세포를 억제하는 기능 검증과정을 거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RAPO균을 획득했다. 이후 콜라겐 유도 관절염 모델과 대사이상 동반 관절염 모델 등에 대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RAPO균이 대조군 대비 관절염지수가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RAPO균이 류머티즘 관절염의 중요 병인 세포인 Th17 세포의 분화는 억제하고, 염증을 제어하는 면역조절세포(Treg)의 분화를 촉진하는 등 면역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발현, 연골 손상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의미다.
박성환 교수는 “비피도박테리움균 복용을 통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효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용해 정상적인 면역 항상성 회복을 돕는 장내세균을 이용한 파마바이오틱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