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이 전년 대비 5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판매순위 10위권에 아이오닉5와 EV6 두 모델이 포함됐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65만569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3656대보다 54.8% 증가했다.
전기동력차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상반기 판매량을 유형별로 보면 BEV 53만182대, PHEV 12만3690대, FCEV 1827대로 집계됐다. BEV와 PHEV는 전년 대비 59.2%, 39.4% 증가했고, FCEV는 0.4%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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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 Y.(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스1 |
제조사 국적별로 테슬라 등 미국계는 46만6665대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고, 이어 유럽계 10만1498대(15.4%), 한국계 4만6826대(7.2%), 일본계 4만710대(6.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폭은 한국계(5.9%)를 제외한 미국계(60.7%), 유럽계(69.1%), 일본계(40.2%)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 모델 판매 순위는 테슬라의 모델 Y(18만9827대)와 모델 3(10만8047대)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두 개 차종의 판매 비중은 56.2%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GM(제너럴모터스)의 볼트 EUV(2만1326대), 폭스바겐의 ID.4(1만448대) 등으로 나타났다. 모델 X(1만4342대)가 5위를 차지해 테슬라는 5위권에 3개 차종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7위·1만3641대), 기아(000270) EV6(10위·8328대) 등 2개 차종이 10위권에 들었다. 판매 순위 10위권 중 아이오닉5, EV6, 모델 X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전기차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질수록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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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자동차 판매 상위 20개 모델.(KAMA 제공)© 뉴스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