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7% 늘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액은 3.16%, 영업이익은 26.52% 각각 늘었다.
삼성SDI의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은 중대형 전지와 소형전지가 이끌었다. 중대형전지는 전 분기 대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유지됐다.
삼성SDI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다행히 전기차(EV)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해서 생산하고 있어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다수 완성차 업체가 PHEV보다는 EV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계획한 매출과 연간 흑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형전지에서도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향상됐다. 원형전지에서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에서도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콘퍼런스콜에서 “원형전지에서는 완성차 업체에서도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EV용 원형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75Gwh에서 2026년에 170~180Gwh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전동공구용 원형전지도 전체 원형전지 판매에서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어 “소형전지 수요처 중 하나인 무선 이어폰 시장이 작년 대비 올해 70% 이상 성장했고, 내년에도 올해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코인셀 판매를 확대했고, 내년에도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부문에 대해 삼성SDI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용 신규 소재 등으로 프리미엄 올레드(OLED) 소재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소재서도 파운드리 공정을 포함한 EUV 공정에도 쓰이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 내년에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서 소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편광필름에 대해서 삼성SDI는 “최근 TV 수요 감소세 영향으로 패널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어 4분기에 소폭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며 “그러나 LCD 대형 패널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 내년에는 고기능성 편광필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가격 하락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