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을 상대로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주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를 공지한 이후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등 임직원들에게 순차적으로 인사제도 개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를 공지하고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유연하고 수평적인 방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일각에선 직급 폐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삼성전기의 사례처럼 사내 시스템에서의 직급 표시를 삭제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임직원 간 호칭은 ‘프로’로 통일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당시 7단계였던 직급 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를 4단계(CL1∼CL4)로 단순화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사 개편에서 직급 완전 폐지가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게 나온다.
같은 부서 동료끼리 고과를 평가하는 동료평가제 도입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순차적으로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내 의견을 청취한 후 이달 말 개편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