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처,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사찰을 했습니다. 이거 미친사람들 아닙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입’이 부쩍 거칠어졌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경제·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놨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적 중범죄 혐의 후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의 토론 제의에는 “같잖다”고 원색 비난했다.
지난 29일부터 대구·경북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가는 곳마다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일정을 소화하는 기간 동안 들려온 공수처발 통신사찰 소식에 화난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사찰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를 앞둔 그 즈음에 이런 식으로 했다는 것은 불법 선거 개입이고 부정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깊이 환영하는 입장이며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는 현대로보틱스를 찾아 로봇산업 전반을 둘러보고,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를 참배했다. 대구·경북 마지막 일정으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며 ‘K-호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석노기씨의 영주대장간을 찾았다.
윤 후보는 오는 31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리는 상월원각대조사 탄신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할 예정이다.